-빙의의 의미와 극복 방안을 불교적 가르침 통해 해석 … 현대인의 정신적 불안 진단
[HBN뉴스 = 이필선 기자] 지난 26일 저녁 세계경제TV가 새로운 프로그램 ‘묘심화의 빙의의 비밀’을 첫 방영했다. 신예지 아나운서가 진행한 ‘묘심화의 빙의의 비밀’에는 베스트셀러 저서 ‘빙의’의 저자인 묘심화 스님이 출연해 현대인의 영적 고통과 빙의 현상을 진단하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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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심화 스님은 2002년 책 ‘빙의’를 통해 해당 용어를 사회적으로 널리 알린 인물이다. 방송에서는 탤런트 김수미 씨의 빙의를 치유했던 사례와 가수 지다연 씨의 퇴마 장면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님은 영가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구병시식 의식을 “영적 수술”이라고 정의하며 이를 수행하는 여성 승려로서는 자신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방송에서 “구병시식은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소모할 만큼 고된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빙의 현상을 미신으로 치부하기보다 현대 사회의 불안정한 정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빙의’라는 말은 원래 사전에 없던 단어였다”며 “‘기댈 빙(憑)’과 ‘의탁할 의(依)’를 합쳐 얼음 위를 달리는 말에 탄 사람처럼 초조한 현대인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스님은 고등학교 시절 스스로 빙의 환자로 3년을 보냈던 경험도 공개했다. 의과대학에 진학해 심장병 환자를 고치려는 꿈이 있었지만 빙의로 인한 고통이 삶을 뒤흔들었다는 고백이었다.
그녀는 빙의의 원인을 오욕락에 대한 집착에서 찾았다. 재물과 아름다움, 음식, 명예, 잠에 대한 욕망이 번뇌와 망상을 키우며 빙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극복 방법으로는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 계정혜 삼학을 실천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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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빙의는 가족의 관심과 환자의 자각으로 완화될 수 있다”며 주변에 알리려는 용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세계경제TV의 ‘묘심화의 빙의의 비밀’은 시청자들이 빙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고 미신과 사실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한편, 묘심화 스님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빙의 치유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서울 종로구 국기동 자비정사의 주지로 있으면서 구병시식 의식을 집전해왔다. 그는 배우 김수미 씨의 빙의를 치유한 사례로 주목받았으며 스포츠 스타와 정치권 인사 등 다양한 인연을 이어왔다. 2005년에는 BBC 다큐멘터리에 소개돼 세계적 관심을 끌었고, 자비정사를 통해 종교와 국경을 넘어선 치유와 화합을 실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빙의>, <빙의가 당신을 공격한다>, <오는 세상 편안하신가>, <대한민국과 결혼한 박근혜>, <영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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