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FA 2025서 'AI 홈' 대거 공개..."스마트홈 넘어 스마트라이프로"

이동훈 기자 / 2025-09-04 11:43:01

[HBN뉴스 = 이동훈 기자] 삼성전자가 9월 5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AI Home - Future Living, Now(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차세대 AI 홈 생태계를 선보였다. 삼성은 업계 최대 규모인 6,235㎡(약 1,886평)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가전·모바일·서비스를 아우르는 초개인화 AI 경험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 AI 홈 리빙 존, 초개인화된 미래 일상 체험

삼성은 ‘AI 홈 리빙’ 존을 통해 ▲편리함(Ease) ▲건강·안전(Care) ▲에너지 효율(Save) ▲보안(Secure) 등 4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한 AI 홈 경험을 소개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갤럭시 워치를 연동해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의 기상 시간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시연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굿나잇 모드’를 실행하면 TV·조명은 자동으로 꺼지고,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저소음 모드로 전환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도 공개됐다. 냉장고가 식자재를 자동으로 인식해 보관 기한을 관리하고, 식재료에 맞는 레시피를 제안하며, 클릭 한 번으로 조리 모드까지 원스톱 실행할 수 있다. 원격으로 부모님의 활동 데이터를 확인해 안부를 전할 수 있는 기능, 생활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에너지 절감 모드를 설정하는 기능 등 실제 활용 사례 중심의 전시가 이뤄졌다.

삼성은 TV에 ‘비전 AI 컴패니언’을 적용해, 사용자가 시청 중인 콘텐츠와 관련한 정보를 대화하듯 검색하고 제공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시했다. 외국어 영상의 실시간 번역 자막, 생성형 월페이퍼, 화질·사운드 자동 최적화, AI 기반 앱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기능도 함께 공개됐다.

특히 115형 초대형 마이크로 RGB TV와 ‘RGB AI 엔진’을 적용한 최신 라인업을 통해 색 재현력·명암 표현력을 크게 개선한 기술을 시연했으며, 투명 마이크로 LED, Spatial 사이니지 등 미래형 디스플레이도 대거 선보였다.

◆ 비스포크 AI 가전, ‘스스로 진화하는 가전’

삼성은 가전 라인업 전반에 AI를 결합해 성능을 혁신한 비스포크 AI 시리즈를 공개했다.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사용 환경을 실시간 감지해 냉각 효율 최적화하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세탁물 무게와 오염도를 분석해 맞춤 세탁 제공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RGB 카메라+IR LED 센서로 투명 액체까지 인식 및 회피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반 Knox Matrix와 하드웨어 보안칩 Knox Vault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눈에 띈다.

또한, 에너지 절감에 대한 유럽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A등급 대비 전력 소비를 65% 절감한 고효율 세탁기를 선보였으며, IoT 허브 기능으로 가전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 갤럭시 AI,  AI 생태계의 핵심 동반자

삼성은 ‘갤럭시 Z 폴드7·Z 플립7’과 ‘갤럭시 워치8’을 통해 강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공개했다.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를 적용해 사용자가 기기와 더욱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 기능을 통해 카메라 화면을 공유하며 실시간 음성 답변을 받을 수 있고, 2억 화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AI 기반으로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8에서는 업계 최초로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을 도입해 건강 관리까지 지원한다.

삼성은 이번 IFA에서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를 공개하며, AI 홈 경험을 주거 공간에서 매장·오피스·도시 인프라까지 확장했다. 매장 자동화, 원격 설비 관리, 에너지 절감, 재고 관리 최적화 등 B2B 솔루션을 통해 기업 고객까지 공략하는 전략이다.

또한 오피스에서는 Knox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대형 빌딩의 공조 설비를 최적화하고, 갤럭시 워치와 연계한 SOS 기능을 제공한다. 주거 단지에는 에너지 자립형 솔루션, 원격 진단 시스템, 유지보수 자동화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시했다.

IFA 2025에서 삼성전자는 단순한 가전 중심의 전시를 넘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라이프 생태계 비전을 선보였다. 가전, 모바일, 보안, IoT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AI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초개인화 경험을 강조하며,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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