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오너2세' 배진형 대표 선임...향후 전망은

한주연 기자 / 2026-03-31 13:55:51
오너 2세·전문경영인 역할 분담...성장과 안정 추구
지배구조로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결과가 관건"

[HBN뉴스 = 한주연 기자] 토니모리가 오너 2세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이끄는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2세 경영’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경영 안정과 성장 전략을 동시에 노린 선택으로 평가되지만, 지배구조 투명성과 후계자의 실질적 성과 입증이라는 과제도 함께 떠올랐다. 새 체제가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토니모리는 3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기존 김승철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승철·배진형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토니모리 매장 모습 [사진=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의 장녀인 배진형 신임 대표가 이사회에 첫발을 들인 지 10년 만에 경영 최일선에 등판하면서, 토니모리는 오너 2세와 전문경영인의 ‘전략적 동거’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각자 대표 체제는 철저한 역할 분담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출신으로 토니모리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한 김승철 대표가 내실 다지기와 기존 유통망 강화를 책임진다.

반면, 배 신임 대표는 해외 유학 경험과 미래전략본부장 시절의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 신임 대표는 2016년 26세의 나이로 사내이사에 등재된 이후 해외사업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2025년 부사장에 오른 뒤 올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시장은 이번 체제 전환을 비교적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과거 토니모리는 잦은 전문경영인 교체로 몸살을 앓으며 리더십의 불안정을 노출한 바 있다. 그러나 김승철 대표 체제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거버넌스가 안정화되었고, 여기에 오너 일가가 직접 전면에 나섬으로써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지분율이 높은 오너 일가가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 의사결정의 중심축이 보다 명확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구조 변화가 의사결정의 신속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폐쇄성 논란으로 확산될지는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토니모리는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비율을 50%로 유지하고, 유영근 변호사 등을 신규 선임함과 동시에 감사위원회 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등 이사회 투명성 제고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배해동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막강한 구조 속에서, 이사회가 얼마나 독립적인 견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결국 이번 2세 경영 체제의 평가는 배 대표가 성과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는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