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전용공장에 8000억 집중 투자...2031년 생산체계 확립
[HBN뉴스 = 박정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설비 수주를 장기 수익으로 연결하는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기기 공급을 중심으로 앞단의 소재와 후속 기자재, 납품 이후 유지보수까지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8조9859억원, 영업이익은 54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0%, 32.4%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4조7248억원, 영업이익은 3143억원으로 각각 3%, 16% 늘었다.
에너빌리티 부문은 해외 자회사를 포함해 상반기 7조1225억원을 수주했다. 미국 기업과의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과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공사,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한국남부발전 가스터빈 장기서비스 계약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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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에너빌리티의 380MW급 가스터빈 제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수주 구조도 다층화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 1분기 수주한 가스터빈 10기는 북미 데이터센터용 7기와 국내 하동 LNG복합 2기, 고양창릉복합 1기로 구성됐다. 스팀터빈은 3월 미국 고객사로부터 2기를 수주한 데 이어 5월 4기를 추가로 확보했다.
키움증권은 북미 데이터센터용 온사이트 발전소 수요가 늘면서 가스터빈과 연계된 스팀터빈 수주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주기기 수주가 연계 설비 공급으로 이어지면서 계약 한 건당 매출 범위가 넓어지는 셈이다.
원전과 소형모듈원전 사업에서는 소재 단계부터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와 핵심 소재 예약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와 테라파워 등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소재 생산과 단조, 가공, 완제품 제작까지 수행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창원 SMR 전용공장 구축 등에는 8068억원을 투자해 2031년까지 연간 20기 규모의 제작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납품 이후에는 서비스 매출이 이어진다. 가스터빈은 장기간 가동되는 과정에서 핵심 부품 교체와 계획정비 수요가 반복된다. 장기서비스 계약은 주기기 공급 이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설비 사업의 한 축으로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부문 연평균 수주 목표를 4조2000억원에서 4조9000억원으로 높이고 대형원전과 SMR, 가동원전 유지보수를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다만 소재 예약 계약은 실제 물량 확정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대규모 설비투자는 발주 지연 시 고정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사업 확장이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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