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물성 식품’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

윤대헌 / 2022-07-18 14:48:52
한식 최적화된 고기 대체 식물성 소재 자체 개발
2025년 매출 2000억원, 국내&글로벌 시장 공략

[하비엔=윤대헌 기자] CJ제일제당이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을 본격화해 K-푸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그룹의 미래 성장엔진인 ‘Wellness·Sustainability’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Plant-based R&D Talk’에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한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시장에서 일으키겠다는 것이 목표다.

 

▲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Plant-based 사업 기자간담회에서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Science&Technology 담당 윤효정 상무가 미래 식량자원 연구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라인업 확대를 위해 이달 플랜테이블 떡갈비·함박스테이크·주먹밥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고기 없이도 풍부한 식감과 촉촉한 육즙이 특징으로, 이탈리아 V라벨 비건 인증을 받아 재료는 물론 제조과정까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특히 고기 함량이 높은 떡갈비 등에는 ‘TVP’가 적용됐다. ‘TVP’는 대두·완두 등을 CJ 독자 기술로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로,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탄력있는 육질과 육즙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또 최적화된 Plant-based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도 구축해 놨다.

 

Plant-based 제품은 출시 후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개국 이상으로 수출국이 늘어날 만큼 인기가 좋고, 미국과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소비자 반응이 좋아 취급 품목을 확대한 상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육류가 함유된 가정간편식 대부분의 제품을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을 통해 칼로리는 낮지만 포만감을 주는 곡물 샐러드 제품을 사업화하는 한편 지난 5월에는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고단백·고칼슘 대체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를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외 식물성 식품 관련 브랜드와 인프라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 및 사업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연구개발을 지속해 Plant-based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시장 대형화를 위해 급식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와도 파트너십을 늘리는 등 B2B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양을 고려하고(고단백/저지방) ▲첨가물은 줄이고(클린라벨) ▲지속 가능한 대체 단백 연구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된 Plant-based 식품으로 국내 시장을 개척하고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직접 진출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완성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0년 대체육의 맛과 풍미를 보완하기 위해 차세대 조미소재인 ‘테이스트엔리치’와 ‘플레이버엔리치’를 출시, 세계적인 대체육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및 배양육 연구개발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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