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예담’, 17년째 ‘종묘대제 종헌례’ 제주(祭酒)로 사용

윤대헌 / 2022-04-29 15:54:03

[하비엔=윤대헌 기자] 국순당은 오는 5월1일 서울 종묘에서 진행하는 ‘종묘대제’에서 차례·제례주 ‘예담’이 제향 의식의 종헌례 제주로 사용된다고 29일 밝혔다.

 

‘종묘대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난 2006년부터 ‘예담’이 제주로 사용됐다.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종묘대제’는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 해마다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종묘대제’ 모습. [사진=국순당]

 

특히 제향 의식뿐 아니라 제례악과 일무 등 조화된 종묘대제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드문 종합적인 의례로 알려졌다. ‘예담’이 사용되는 ‘종헌례’는 신에게 3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청주(淸酒)가 사용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차례·제례 전용주인 ‘예담’은 주정을 섞어 빚는 일본식 청주와 달리 전통 예법에 맞게 100% 국내산 쌀로 빚은 순수 발효 약주다. 주세법상 ‘약주’는 우리 전통방식의 맑은 술을 말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차례나 제례에 쓰이는 제주(祭酒)를 가정에서 직접 담가 조상님께 올렸지만, 일제 강점기 때 이를 금지했다. 또 1960년대 양곡보호정책으로 우리 술 제조에 쌀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일본식 청주가 제주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이 때문에 일본의 청주 브랜드인 ‘정종’을 우리의 전통 차례주로 오인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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