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 미국서 별세…향년 54세

윤대헌 / 2022-03-01 21:49:08
김정주 이사, 미국 체류 중 사망…우울증 악화 추정

[하비엔=윤대헌 기자] 게임회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1일 넥슨 지주회사 NXC에 따르면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NXC 관계자는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 김정주 NXC 이사. [사진=연합뉴스]

 

지난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학위와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 석사학위를 받은 김정주 이사는 1994년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게임 ‘바람의 나라’ 개발에 착수했고, 같은 해 넥슨을 창업했다.

 

국내 게임업계 1세대 사업가 중 하나인 김 이사는 2005년 6월 최고경영자(CEO)로 나서기 전까지 10여년간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대표 취임 1년 반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넥슨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물러났고, 이후 지난해 7월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김 이사는 지난 2005년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당시 대금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2018년 5월 무죄가 확정됐다. 이 판결 직후 김 이사는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유정현씨와 두 딸이 있고, 국내 조문 등 장례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HBN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