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올해 독감백신 2800만 명분 공급 예정

이동훈 기자 / 2025-06-12 09:44:53
3가 백신 중심 공급체계 전환

[하비엔뉴스 = 이동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5년 하반기 국내에 약 2800만 명분의 독감백신이 국가출하승인을 거쳐 공급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승인 물량(2581만 명분) 대비 소폭 증가한 수치로, 국민의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한 공급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연합뉴스]

특히 올해는 기존과 달리 3가 독감백신이 중심이 된다. 지난해에는 A형 2종(H1N1, H3N2)과 B형 2종(빅토리아, 야마가타)이 모두 포함된 4가 백신이 공급됐으나, 올해는 야마가타 계통 B형 바이러스가 2020년 이후 검출되지 않은 점을 반영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3가 백신으로 구성됐다. 3가 백신에는 A형 2종과 B형 빅토리아 계통이 포함된다.

국내에 공급될 백신은 국내 제조 7개 품목과 수입 7개 품목으로 구성되며, 올해 처음 국내에 유통되는 비강분사형 독감백신인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도 포함됐다. 이 제품은 주사 대신 코 안에 분사하는 방식으로, 특히 소아·청소년 등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대상에게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

식약처는 독감백신의 안전하고 신속한 유통을 위해 6월 12일 제조·수입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국가출하승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백신 품목별 제조·품질관리 요약서 작성 요령과 2025년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위한 백신 조달·공급 계획(질병관리청) 등이 안내된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 혈장분획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시중에 유통하기 전, 제조단위(로트)별로 시험 및 자료 검토를 통해 의약품 품질을 국가가 한 차례 더 확인하는 제도로,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는 데 핵심적인 절차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제조·수입사 간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국민이 예방접종 권장 시기인 10~11월에 차질 없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관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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