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N뉴스 = 이동훈 기자] 휴일에도 멈추지 않은 경찰의 사명감이 한 어린이의 생명을 살렸다. 주인공은 중랑경찰서 용마지구대 김광순 경장(43)이다.
지난 5일 오전, 김 경장은 모처럼 아들과 함께 노원구 소재 ‘노원월드킹’ 키즈카페를 방문했다. 그러나 즐거운 휴식은 곧 다급한 외침으로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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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경찰서 용마지구대 김광순경장 |
“119 불러주세요!”라는 절규가 들리자, 김 경장은 주저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이미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의식을 잃은 여섯 살 아이가 쓰러져 있었다. 공포와 당황 속에 얼어붙은 보호자들과 달리, 김 경장은 침착하고 신속한 동작으로 아이 곁으로 달려가서 무릎을 꿇었다. 이어 훈련된 손길로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했다.
숨 막히는 순간, 아이는 미세한 반응을 보이며 차츰 호흡을 되찾았다. 뒤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는 “이토록 빠른 초기 대응이 아니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그의 결단력에 찬사를 보냈다.
아동의 부모는 “생일날 아이를 잃을 뻔했는데, 다시 웃을 수 있게 해주신 은인”이라며 눈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경장은 “경찰관이기 이전에 또래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이미 ‘든든한 경찰관’으로 알려진 그는 성실한 근무와 꾸준한 위기대응 훈련으로 신뢰를 받아왔다.
동료 경찰은 “경찰의 본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면서 “김 경장이 이를 몸소 보여줬다. 앞으로도 이런 경찰관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경장의 헌신은 국민 곁에서 생명과 안전을 지켜낸 현장 영웅으로서의 경찰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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