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계열사, 내부 자금 수혈 지속...재무 건전성 해석 분분

이동훈 기자 / 2026-04-10 16:15:49
대방산업개발동탄, 30억 내부 차입...운영자금 목적
계열사 간 자금 지원 반복..."정상적 자금 운용 범위"

[HBN뉴스 = 이동훈 기자] 대방건설 계열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며 유동성 보강에 나섰다. 내부 자금 순환을 통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반복되는 계열사 간 자금 지원이 그룹 전반의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방산업개발동탄은 같은 대방건설의 계열사인 대방산업개발로부터 29억9600만 원 규모의 장기차입금을 조달했다. 차입 기간은 2028년 4월 10일까지이며, 금리는 4.6%, 만기 일시상환 조건이다. 중도상환도 가능한 구조로, 운영자금 확보 목적의 차입이다. 
 

 대방건설 [이미지=대방건설 홈페이지]


이번 거래는 자본잠식 상태의 계열사가 내부 자금을 통해 유동성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방산업개발동탄의 직전 사업연도 말(2025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478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22년 –368억 원, 2023년 –401억 원, 2024년 –433억 원 등 적자 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산총액 약 400억 원 대비 이번 차입 규모는 약 7% 수준이다.

이와 함께 대방건설이 해당 계열사의 지분가치를 회계상 전액 손상처리한 점도 확인된다. 지난 3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대방산업개발동탄의 지분증권(취득가액 2억5000만 원)을 전액 손상처리해 장부가액을 ‘0원’으로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보수적인 회계 판단에 따른 가치 하락 반영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대방건설 감사보고서 2026년 4월3일 공시중 발췌 [자료=DART]

이 같은 재무 상황의 배경에는 개발 사업의 수익 회수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방산업개발동탄은 ‘동탄 대방디엠시티 1차’ 사업을 위해 설립된 PFV로, 사업 구조상 분양 및 임대 진행 상황에 따라 현금흐름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 자본잠식 상태 기업은 외부 차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계열사 간 자금 거래를 통한 대응이 이뤄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만 대방건설처럼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구조에서는 이러한 자금 지원이 반복될 경우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최근 공시 기준 대방건설의 내부거래 비중은 70%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인용한 일부 분석에서는 40%대 수준으로 집계되는 등, 산정 기준에 따라 수치 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 감사보고서 2026년 4월3일 공시중 발췌 [자료=DART]

 


업계에서는 분양 시장 둔화로 수익성이 저하된 사업장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이 이어질 경우, 모기업을 포함한 그룹 전반의 재무 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계열사 간 자금 순환 구조가 특정 사업장의 부실을 다른 계열사로 확산시키는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방건설 측은 일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계열사 간 자금 거래는 통상적인 운영자금 조달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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