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 '동맥경화' 현실화
[HBN뉴스 = 김재훈 기자] 홍해에 인접한 아라비아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나라 예멘의 친이란 성향의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에 대한 참전을 공식화면서 이란 쪽에서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 위기에 처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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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해협과 홍해 주변 지도. [그래픽=연합뉴스] |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이 동시에 막힐 경우 해상 및 항공 운임 급등과 중동산 석유 수입이 더 어려워져 대외 의존도가 80%를 상회하는 한국 경제에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후티 참전으로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운하까지 차질이 빚어질 경우 유럽과 미주로 향하는 선박들은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희망봉을 우회해야 하고, 그 결과 해상운임은 크게 오르게 된다.
지정학정 불안정으로 지난 2023년부터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과 현대차·기아 유럽 수출 물량을 운송하는 현대글로비스 등은 희망봉을 경유하는 우회 노선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해상 및 항공운임 급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기업들은 운송 거리와 시간 증가로 '비용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기업들은 선박 확보와 운임 상승, 보험료 증가 등의 부담까지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발틱해운거래소의 유조선 운임지수(WS)는 지난 27일 중동∼중국 노선 초대형 유조선(VLCC)을 기준으로 359.4를 기록했다. 연초(1월 2일 50.49),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224.72)에 급등한 상황이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중동 노선 운임은 1TEU(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당 3728달러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404달러 상승해 전쟁 직전의 2.8배 수준으로 올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항행까지 힘들어져 수에즈 운하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글로벌 물류망은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 마비로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공급망이 큰 혼란에 빠지면서 한국 산업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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