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감기에 독감 유행은 이미 시작됐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까지 나타나 우리를 괴롭힌다.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면 발병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도 50세 이상의 경우 예방접종이 추천되기도 하다. 아니면 독감, 대상포진 초기증상을 알아둬 조기에 잡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예 처음부터 걸리지 않는 것. 이를 도와주는 면역력을 높이면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면역력 높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우리가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 면역력에 좋은 음식 섭취하기다.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오늘 이야기할 성분은 ‘유산균’이다. 보통 유산균을 장에 좋은 음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위장은 면역력의 큰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장에 좋은 음식이야 말로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유산균의 장점은 장 기능 개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현대인들의 각종 질병의 원인, 비만에도 효과적이다. 우리 장에는 여러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 중 해로운 세균은 에너지를 과잉축척에 살로 만들기도 한다. 장 내 유익균인 유산균의 비율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유해균의 활동이 억제,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럼, 어떤 유산균을 먹어야 할까. 먹는 유산균에는 프리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모유유산균, 프롤린유산균, LGG유산균, 방탄유산균 등 다양하다.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는 이름이 유사해 헷갈리는 사람들이 많다.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차이는 간단하다. 프리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산균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위산과 담즙에서 대부분이 손실된다. 이를 막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에게 에너지를 공급해 더 많은 유산균이 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롤린 유산균이나 방탄유산균도 모두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유산균에 방어막을 씌워 위산을 넘어 장까지 갈 수 있게 하는 것. 다만, 모유유산균은 주목할 만한 효능이 조금 다르다. 모유유산균은 좀 더 다이어트에 특화돼 있다. 모유유산균은 탄수화물을 우리 몸에 흡수하기 쉬운 형태에서 흡수하기 어려운 형태로 변화시킨다. 비만의 원인 중 하나인 탄수화물이 쌓이는 것을 막고 원활히 배출하게 만든다.
아무리 방어막을 씌우고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해도 유산균이 위산에 취약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유산균을 섭취할 때는 되도록 위산이 분비되지 않는 시점, 아침 식사 전이나 잠자기 전 등 식사 후는 피한다. 유산균을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적정 섭취량을 지키는 것도 잊지 말자. 특히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먹이라고 해 따로 유산균을 먹어야 할 것 같지만 굳이 추가로 유산균을 먹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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